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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영] 불빛 the sign전시종료

  • ‘빛’ 이란 하나의 기표(記表: 의미하는 것) 에는 수많은 기의(記意: 의미되고 있는 것)들이 담겨 있으며, 그 내용들은 꿈과 희망, 따뜻한 분위기 등의 긍정적인 것들이다. 빛의 반사를 통해 우리의 눈앞에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풍경들과, 빛의 사용을 시작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인류사의 발전 등 인류가 생존하는 데에 있어서 빛이라는 것이 어떠한 작용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카메라가 발명된 이후 인상주의 회화가 나타나는 등 이미지 제작에서도 빛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소가 되었다. 빛이 인간 사회와 이미지에서 가지는 중요한 의미들을 살펴보며, 빛, 그 중에서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불빛들은 나의 작업에서 중요한 모티브이다.
    산업사회에 나타난 수많은 도구들 중 백열전구는 햇빛을 대체하는 가장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시간의 제약 없이도 더 많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어두운 방에 불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 공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갑게 식어있던 공간에 불이 켜지고 누군가가 그 안에서 자신의 일상을 채워나간다. 멀리서 보이는 도시의 불빛 하나하나가 각각의 개인을 나타내고, 그것들이 모인 도시의 모습과 야경은 마치 공동체의 모습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멀리서 바라본 도시 속 불빛들과 야경 작업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도시와 야경은 자연스레 내 작업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멀리서 바라 본 도시 풍경은 빛 아래에서 노동을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혹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준다. 풍경 작업들은 잠들지 않는 장소로서 도시를 다양하게 구현해 보려 했다. 나의 작품에는 인물 등장이 거의 없는 편이다. 따뜻한 빛들로 구사한 것은 다양한 생명들을 대신한 이미지가 된다. 장소성에 관심을 갖고 표현한 것들이 개별 사실을 기록하고 묘사를 함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모여 사는 사람 전체를 하나의 모습으로 접근한 관점이라는 것을 밝힌다.
    구병모 작가의 『한 스푼의 시간』 문학작품 표현에 따르면, 우주 나이는 137억 년, 지구가 태어난 지는 45억 년, 이에 비해 사람의 인생은 너무나도 짧아 마치 세탁기에 풀어지는 푸른 세계 한 스푼이 물에 녹는 시간에 비유된다고 한다.


    비교적 주어진 시간이 짧은 인간의 삶이란, 항시 다양한 감정들과 공존하며 소중한 인간 관계망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져 도시 속에서 더욱 풍요롭게 존재하며 살아간다.

    작품 속에서 느낀 도시의 이미지는
    높이가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밀집된 동네,
    물이 흐르는 강변 파노라마 풍경,
    산책하다 관찰된 복잡한 교통상황 등, 소시민적으로 제시했다.

    도시를 계속 다루게 된 이유는 이처럼 도시의 당당함이 과시되는 이면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표정들이 주는 매력 때문이다.
village iv 2012
village ii 2012
illage iii 2012
village_Light 2017
Village_Light 2017
Village_Light i 2017
village play 2016
파란 산책 2019
Living... ii 2012
주황색 마을 2019